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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군살빼기 단행

경영진, 부장급 이하 평사원에 대한 감원 폭 고심 중

2014.04.17(Thu) 10:06:21

   


삼성생명이 군살빼기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김창수 대표이사 취임 후 조직을 축소·개편하고 임원 수를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부장급 이하 일반 사원들도 대폭 감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하다.조직 개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기존 5본부 4실에서 3본부5실로 개편됐다. 개인영업·전략영업·자산운용본부 위주로 운영되며 해외사업본부는 축소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경리팀과 IR팀이 재경팀으로 통합시키는 등 군살빼기 작업이 한창이다.

이익 급감하자 구조조정 돌입

조직 개편의 골격이 완성되면서 소속 임원들에 대한 인사도 마무리됐다. 삼성생명은 상무급 임원 3명을 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생명서비스(자회사) 등으로 전출시키고, 전무급 4명과 상무 8명 등 12명의 임원을 보직에서 제외했다. 보직에서 제외된 임원 중 일부는 자회사로 전출되거나 명예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 순이익은 2010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순이익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이후 1조5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당기순이익이 8700억 원까지 떨어졌다. 전년대비 22% 하락한 수치다. 이로 인해 삼성생명은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상태가 지속되다보니 10년 전 저축성 상품을 많이 판 삼성생명은 수익면에서 역마진이 나오면서 인력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경영진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부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감원 폭이다. 삼생생명 안팎에서는 대략 25% 내외로 인력 감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언론에 나오는 조직개편이나 임원 인사개편은 맞다. 하지만 인력 25% 감축 소문은 와전된 것이며 회사 방침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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