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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빚 2150만원, 1년새 64조 급증

이주열 "기준금리 금융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2015.02.23(Mon) 16:46:19

가계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통계인 '가계신용'은 지난해 9월 말 가계신용은 160조3457억원에 달했다. 특히 카드사 판매신용과 기타 금융기관 대출을 모두 합치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은 1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추계 인구가 506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2150만원 정도의 빚을 진 셈이다.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64조3천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37조3천억원, 비은행권은 27조원 증가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은 빠져 있다. 

지난해 가계빚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80%에 달했다. 

작년 8월부터 시행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금융 규제가 완화와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은행권 주담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2천억원 늘었으나 2분기 5조5천억원, 3분기 10조6천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20조4천억원 늘었는데, 이 중 주담대가 18조1천억원(88.7%)을 차지했다. 한 분기 만에 은행 주담대가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적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4분기 이후 없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보고에서 "앞으로도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기준금리로 대처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이외에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 등 다른 통화정책 수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지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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