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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진통끝에 20일로

2015.02.17(Tue) 17:00:43

   
▲ 그리스 국기

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들이 16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을 타결하지 못해 오는 20일로 협상 시한을 넘겼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의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과 그리스 새 정부의 개혁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그리스 측의 반발로 중단됐다. 

유로그룹의 지난 11일 긴급회의에서 그리스가 공동성명서의 '연장' 문구에 반발해 합의를 번복한 것에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그리스는 성명서의 문구를 문제 삼았다.

국제채권단의 주축인 유로그룹은 그리스 새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고 언명한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해야만 20일에 회의를 열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내 최근 고조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그리스와 채권단이 각각 제시한 협상안의 내용은 사실상 차이가 없지만 정치적 동기로 '연장'의 대상을 놓고 힘겨루기하는 양상이어서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실무팀이 각각 작성한 보고서 2건을 놓고 사안별로 수용 여부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 13~14일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그리스 새 정부의 계획 간 공통점을 찾기 위한 기술적 평가를 마치고 각각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리스는 오는 28일 끝나는 유럽연합(EU) 측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새로운 협상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리스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협력해 새로운 4개년 개혁 계획을 수립해 채무 재조정과 함께 8월 말까지 채권단과 타결한다는 계획으로 3~8월은 가교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전날 현지 일간 카티메리니와 인터뷰에서 막판에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16일에 결론이 나오지 않더라도 양측 실무팀이 20일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결 전망에 따라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3.83% 하락했고, 그리스 국채 3년물 수익률은 17.08%로 지난 주말보다 1.7%포인트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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