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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작년 순익 5조6천억, 실상은 '속빈 강정'

2015.02.16(Mon) 16:29:37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천억원으로 15.7%인 4천억원 늘었다. 

하지만 실상을 따져 보면 '속빈 강정'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신계약 감소,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외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서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주식처분으로 4768억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환급 1286억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천억원으로 18.5%, 4천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보험료 수입증가로 운영자산이 늘고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79조5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3%, 5조2천억원 늘었다.

생보사가 1.9% 늘어난 110조6천억원, 손보사가 4.9% 증가한 68조9천억원이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의 감소(-5.8%)에도 퇴직연금 판매(37%)가 늘고 보장성 보험 판매(4.5%)가 호조를 보였다. 손보사는 장기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2% 늘어나는 등 판매증가가 지속된 덕을 봤다.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9%와 7.10%로 0.03%포인트와 0.53%포인트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중 생보사 총자산 이익률은 0.52%, 자기자본이익률은 5.96%였으며 손보사는 1.28%, 9.6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들의 실적을 보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0%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자본확충 노력 등을 통해 보험회사가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도록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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