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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계농협 계란, ‘쓰레기 계란’ 대기업에도 납품

2015.02.16(Mon) 09:37:38

   
▲ 한국양계농협 계란공장, KBS 9시뉴스 방송 화면 캡처

한국양계농협 평택 계란 가공공장의 ‘쓰레기 계란’을 재활용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평택경찰서는 13일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한국 양계 농협 계란 가공공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해당 공장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커 유통이 금지돼 있는 ‘쓰레기 계란’을 유명 제과 및 대기업 식품 업체들로까지 제조·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공장을 찾아 조사를 시작했고, 불법 행위가 찍힌 사진 및 영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경찰은 ‘쓰레기 계란’ 관련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농협을 식품 위생법과 폐기물 관리법 등의 위반으로 공장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한국양계농협 평택공장은 계란 껍데기를 갈아 만든 액체형 찌꺼기와 사용이 금지된 깨진 계란 등을 일반적인 계란과 섞어 식재료로 탈바꿈시켰다고 알려졌다.

또 지난해 경기도 축산 위생 연구소의 성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5000만 원의 벌금까지 낸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란가공공장은 지난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해썹’인증을 받았다.

해썹은 원재료부터 가공, 유통을 거쳐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위험요소를 파악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해썹 인증과 달리 위생 불량의 계란 사용에 대해 해썹 관리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양계농협은 14일 “위생, 환경 등 공장운영전반에 대해 감독기관의 점검 및 진단을 받은 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평택 계란 가공 공장을 잠정 폐쇄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양계농협은 “국민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농협의 ‘쓰레기 계란’ 보도 이후 “농협도 믿을 수 없다” “납품된 대기업도 밝혀라” “먹는거 가지고 장난하지 말자” “정부의 불량식품 척결에 처벌해야 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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