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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20년간 주거·교육비 부담 과중"

2015.02.12(Thu) 11:23:41

   
 

한국 중산층은 지난 20여년간 소득 증가율보다 주거·교육비 지출 측면에서 부담이 과중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춰 중위소득의 50∼150%에 속하는 이들을 중산층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2013년 1140만 가구 가운데 중산층은 67.1%(765만 가구)를 차지했다. 

한국 중산층의 4인가족 월 가처분소득 중위값은 약 386만원, 1인가구는 약 193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지출 항목을 들여다보면 주거·교육·여가 분야에서 삶의 질이 악화됐다. 매달 월세로 쓰는 비중이 1990년 11.9%에서 2013년 12.8%로 늘었고, 특히 전세보증금 증가율이 연평균 11.8%로 저소득층(10.7%), 고소득층(0.9%) 보다 부담이 더 크게 늘었다.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교육비 비중도 1990년 13.4%에서 2013년 20.9%로 7.5%포인트나 상승했다.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오락·문화 등 여가지출의 비중은 5.9%에서 5.3%로 줄었다.

보건·의료비지출 비중은 6.5%에서 0.1%포인트 감소한 6.4%로 거의 비슷했다.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식비 지출은 1990년 월평균 4만1천원 수준에서 2013년 32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전기·난방 등 에너지와 식료품 등 기타 비용 지출이 다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 중산층을 대표하는 특성은 4인가구, 30대 후반 가구주, 고졸, 외벌이 등이었지만 2013년에는 3인가구, 40대 후반, 대졸, 맞벌이로 변화했다.

중산층의 총 소득은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7.0%씩 늘어 저소득층(6.1%), 고소득층(6.8%)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무직가구주 비율은 1.4%포인트 줄어 소득과 고용 부분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최성근 연구위원은 "중산층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전월세 주택 공급 확대와 대출 여건 개선 등으로 중산층의 전월세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며 "공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환경의 질적 향상 등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중산층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도 줄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가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다양한 오락 문화 서비스 상품을 개발·제공하여 중산층의 여가 활용과 소비 확대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해진 기자

sun1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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