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사 잠정합의 내용=출처 노조 홈페이지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의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한달여 만이다.
노사는 1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73차 임단협 교섭에서 12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 끝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대리(기원) 이하 임금체계 조정 △특별 휴무 실시(2/23) 등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첫 번째 잠정합의안과 비교하면 대리(생산직 기원) 이하에 대한 임금체계 조정이 추가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14일 상견례를 가진 이후 12월 31일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올해 1월 7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약 한달 만인 2월 6일 교섭을 재개했고, 11일 기존 합의안에서 일부 사항을 수정해 합의에 이르렀다.
회사는 직급이 낮은 직원들의 초임을 조정하고, 사무직 대리, 생산직 기원 이하 직원에 대해 최저 임금과 연차별 균형 등을 감안, 임금체계를 조정하는 것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회사가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해를 넘겨 장기간 끌어온 임단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 전 타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두 번째 합의안을 완성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잠정합의안을 다음 주 설 연휴 전에 조합원 총회에 부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총회를 통과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간 진행한 2014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