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3년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피해 등 사회적 비용을 화폐가치로 환산할 경우 총 24조444억원으로 우리나라 연간 GDP의 1.7%, 국가 총예산의 10.2% 이르는 규모로 추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도로교통사고 사상자는 총 178만7686명으로 매 18초마다 1명이 죽거나 부상당해, 약 757만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 사고비용은 크게 인적피해비용, 물적피해비용, 사회기관비용으로 구분된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발생 등 생명의 손실에 따른 인적피해비용이 13조5415억원(56.3%)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차량손상 등 물적피해비용이 9조2945억원(38.7%), 교통경찰, 보험회사, 구조와 구급 등 사고조사와 처리에 소요되는 사회기관비용(행정비용)이 1조2085억원(5.0%)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로 인해 인적피해비용이 감소(-1.0%)했고, 이에 따라 사회기관비용도 감소(-1.5%)됐으나, 물적피해건의 증가에 따른 물적피해비용의 상승(+7.0%)으로 전체적 비용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피해 심각도에 따른 1인당 평균 사고비용을 보면, 사망은 4억3923만원, 중상 4849만원, 경상 249만원, 부상신고 121만원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1건당 사상자비용은 평균 1263만원이었지만, 과속사고의 경우 1건당 1억7926만원, 음주운전 사고는 1건당 3601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공단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도로교통 사고비용의 감소를 위해서는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 추진, 중대법규위반 집중 관리와 단속 등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안전띠와 보호장구 착용,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