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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물가 28만년만에 최저…채산성 악화 우려

원화 강세-국제유가 하락 맞물려

2015.02.12(Thu) 09:30:07

   
 

원화 강세 영향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관련 제품의 수출가 급락에 따라 지난달 수출물가가 2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가 82.71로, 전월보다 4.2%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8.5%나 하락했다. 

지난 1월의 수출물가 지수는 1987년 1월(82.1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 하락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작년 12월 달러당 1104.33원에서 올해 1월 1088.86원으로 1.4% 떨어진 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의 수출가격이 급락해서다.  

미국 달러화 등 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도 한달 전보다 2.6% 떨어졌다. 

1월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23.0%), 경유(-20.1%), 벤젠(-26.3%), 폴리에틸렌수지(-10.5%) 등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1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80.25)도 한달 전보다 7.3%나 떨어졌다. 수입물가 지수는 197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장 하락세다.

지난달 하락세는 국제 유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수입물가 지수는 2007년 12월(79.22)이후 7년1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올해 1월 배럴당 45.77달러로 한달새 24.0%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재료 수입물가는 한달 전보다 14.6% 떨어졌고 중간재는 5.3% 하락했다.

1월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달 전보다 5.8% 떨어졌다.

배승해 기자

bs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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