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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號, LIG손보 배당 58억 날린 까닭

2015.02.11(Wed) 09:56:20

   
윤종규 회장 

LIG손해보험의 현금배당 결정에도 KB금융그룹은 인수와 관련한 막판 협상 진통으로 5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수령하지 못하게 돼 논란이다. 

LIG손보는 최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LIG손보 인수를 위해 LIG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운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은 이번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지분 19.47%에 해당하는 1168만2580주를 6850억 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아직 주식이 오고간 완전한 계약이 이뤄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배당수익을 챙길 수 없게 된 것. 

반면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LIG손보 대주주 8명이 지분 20.98%에 대해 6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KB금융이 받을 배당금액은 58억 원 가량이다. 

11일 현재까지도 KB금융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LIG손보 인수 승인을 받은 후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LIG그룹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KB금융은 LIG손보 실사 과정에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며 기존 제시가격에서 10%를 할인해 줄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LIG손보 실사에서 미국지점 손실 등 수익성이 당초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B금융은 LIG그룹에 매각가의 10% 가량을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LIG그룹 측은 해당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어 양측간 합의점은 도출되지 못하는 상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LIG손보 인수건과 관련해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따라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 검증 요인이 될 것”이라며 “또한 이번 LIG손보의 배당금 수령을 KB금융이 결국 받지 못하게 되면서 윤 회장 리더십에 일부 흠집이 났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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