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5세)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7세) 삼성전기 부사장이 법원의 이혼 조정 과정에서 합의 결렬로 소송을 통해 재산분할과 슬하 아들의 양육권 등을 놓고 이혼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이 이날 오후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조정기일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8일 이 사장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장을 접수했다. 이 사장은 1999년 당시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 부사장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
지난해 12월 양측은 1차 조정기일을 가졌으나 당시 재산분할, 친권과 양육권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그간 성격 차로 인해 갈등을 빚어 왔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는 도중 이부진 사장은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사장은 아들에 대해 직접 양육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소송은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한다.
임 부사장 측은 앞으로 진행될 소송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횟수를 정해 아이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면접교섭권 사전처분)도 법원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