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사측이 한화 매각을 반대하며 상경투쟁에 참여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 징계를 추진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테크윈 사측은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 5명에 대해 징계위원회 개최 예정 통지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사측은 이들이 지난달 15일 상경투쟁 당시 삼성테크윈 판교R&D센터 바리케이드를 넘어 회전문으로 돌진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의 과잉대응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반박했다.
윤종균 삼성테크윈지부장은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 10여명이 생리적인 현상으로 회사 화장실을 쓰려고 하자 경비원들이 이를 제지했었다”며 “이 과정에서 사측 직원이 약속을 번복한 것이 있어 나머지 조합원들과 실랑이가 있었던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윤종균 지부장은 이어 “회사 직원인데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쓰게 했다”며 “이 과정에서 출입문을 봉쇄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11일 예정돼 있던 징계위 일정을 변경해 차후 일시를 정하겠다고 지난 9일 노조에 통보했다.
사측은 추가 징계 사유를 들어 징계위 개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게 징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윤 지부장은 “사측은 취업규칙을 위반했다고 보냈는데 노조가 사측의‘자의적인 해석일 뿐 부당한 징계이며 노조 흔들기 위한 조치’라고 항의하자 공문으로 징계위 연기를 통보하더니 나중에는 해당 노조원에게 전화로 무기한 연기 사실을 개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측이 앞서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에게 부당한 징계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윤 지부장은 “지난 집회에서 노조원들이 개인 연차를 쓰고 참여했는데 평소 당일 오전에 써도 승인해주던 것에 대해 사측은 ‘업무에 차질을 줬다’며 반결하고 무단결근 처리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