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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텔 이용률 78.9%, 정부-대한항공 사실 호도

2014.04.15(Tue) 11:17:19

박근혜 정부가 고용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란 명목으로 학교주변 호텔건립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그 수혜자는 대한항공인데 서울시 호텔 실제 이용률은 78.9%에 불과해 정부와 대한항공이 사실을 호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학교주변 호텔건립 추진을 찬성하는 정부와 전경련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비해 호텔객실이 부족하다는 논리까지 내세우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구 미대사관 숙소부지)에 호텔이 들어서야 할 만큼, 서울의 호텔 객실이 부족한지에 대해 조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최근 집계자료인 2012년 기준 통계자료와 서울시 자료를 활용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서울 시내 전체 호텔 이용률은 평균 78.9 %에 그쳐 실제로 호텔객실의 여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광객의 호텔 선호율은 74% 정도로 호텔외의 대체 숙박시설(서비스드 레지던스, 게스트하우스, 여관, 홈스테이, 외국인도시민박, 한옥체험업, 친구집, 콘도, 펜션 등)까지 고려할 경우 숙박시설의 여유가 더욱 많아진다. 더욱이 성수기와 비수기를 고려해도 호텔이용률의 변화가 크따라서 호텔객실 등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학교주변까지 호텔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경실련 지적이다.

서울시의 전년대비 호텔 증가비율로 보면 2011년 7.2%, 2012년 8.8%, 2013년 19.3%로 증가속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2013년 말 기준으로 신규 사업계획 승인된 호텔이 모두 지어질 경우 192개에서 293개로 증가(52.6%)되어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 객실수의 경우에도 신규 사업계획 승인으로 건립될 경우 16,543실이 늘어나, 4만 6771객실로 급증(54.7%) 한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현재도 호텔 객실이 남아돌고 있는 상경실련 관계자는 “정부가 호텔부족이라는 거짓 통계까지 활용하여, 대한항공의 사익을 위해 호텔건립을 추진하려 한다”며 “관광진흥법과 교육부 훈령제정이라는 편법을 통해 추진하려는 학교주변 호텔건립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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