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민 살림살이가 힘들어지면서 보험해약 금액이 무려 21조원을 넘어 전년보다 5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 해약과 관련해 이같이 조사됐다며 서민 경제 적신호가 켜졌다고 10일 밝혔다.
금소연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보험 해지 건수는 350만 건, 해약 금액은 14조 2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67만건에 9조 4408억원 대비 건수는 30.8%, 금액은 50.9% 크게 급증했다. 이는 2012년 대비 2013년의 증가 분이 건수 3.5%, 금액 2.9%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전년도에 보험해약이 얼마나 급증했는지를 방증하는 셈이다.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도 2014년 9월 기준 해지환급금은 6조 6763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4조 1277억원에 비해 무려 61.7% 증가한 것으로 생명보험보다 훨씬 증가율이 높았다. 2012년 대비 2013년의 15.2% 증가에 비하면 역시 중도해지가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금소연은 가능하면 생계형 필수보험은 유지하고, 감액, 실효후 부활 등 해약 이외의 방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금소연 박은주 보험국장은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경제불황으로 인한 보험계약 중도해지가 급증해 안타깝다. 불가피하게 중도해지를 해야 한다면 보험계약의 내용을 잘 파악해 해지의 우선 순위를 정해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보장성 상품 같은 만약을 위한 대비 상품은 가능하면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