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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투자 ‘직구족’ 급증

세금 역차별 피해 해외시장으로 몰려, 초보자는 유의해야

2014.04.14(Mon) 14:05:58

작년부터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직구족’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코스피가 수년째 2000선에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렸지만 해외 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한 점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와 해외에 상장된 ETF간 세제 차이 등이 투자자를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최고 2000억원 넘게 해외 주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54억7700만달러로 전년보다 86% 늘어났다. 특히 미국 주식 결제대금(36억400만달러)은 전년보다 130% 급증했다. <비즈한국>은 해외주식 투자 방법과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해외주식 투자방법

해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국내 주식시장과 비슷하다. 우선, 증권사에 계좌 개설 후, 해외주식거래에 대한 약정을 등록해야 된다. 그 다음 투자자금을 입금해야 하는데, 계좌에 원화를 입금한 뒤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투자 국가에 맞는 화폐로 환전을 요청하면 투자 준비는 끝난 셈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HTS 또는 전화를 통해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실시간 거래환율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그 뒤, 모바일이나 전화로도 해외주식 매매를 할 수 있다. 국내 주식을 거래하듯 직접 해외 기업의 주식을 사면 된다. 매매수수료는 거래대금의 0.25~0.8% 안팎. 주식을 팔면 투자했던 국가의 화폐가 수수료를 제외하고 계좌로 들어온다.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된다.

그렇다면 어느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신흥국보다는 미국이나 홍콩,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이 강세다.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자금이 빠지면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종목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아무래도 해외 시장인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정보는 증권사 자체에서 제공하는 리포트나 관련 뉴스를 꾸준히 챙겨보는 것이 좋다. 증권사에서도 개인 해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종목추천 보고서 등을 주기적으로 내고 있다. 증권사에서 개최하는 해외주식투자설명회 등도 참고할 만하다.

해외주식거래시 유의할 점

해외 주식투자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세금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해외주식은 1년 동안 25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된다. 250만원 이상 초과 수익의 22%를 세금으로 뗀다. 배당금도 세금을 내야 된다. 국가별로 다르지만 미국, 일본 등은 원천징수율이 15% 정도다.

환율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했는데 달러가 강세면 매도할 때 환율 차이에 따른 수익이 발생한다. 반대로 달러가 하락하면 수익을 올리더라도 환차손이 발생한다. 특히 요즘처럼 원화가 강세일 때 환율에 따른 리스크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

국가별 시차도 각각 다른 만큼 유의해야 한다. 시차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외거래 주문예약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 홍콩, 일본처럼 많이 거래되는 시장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만약 특정기업에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종목, 중국 본토 지수 등 여러 종목이 포함돼 있는 지수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으로 해외기업 한 곳에 ‘몰빵’ 하는 것보다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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