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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부자, 글로비스 블록딜 완료 1조 확보

2015.02.06(Fri) 09:54:12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지분매각이 완료되면서 1조원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마감 이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2170주(13.39%)에 대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매각이 완료됐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블록딜 매각이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수요 조사에서 경쟁률이 2대 1 수준으로 2조원 이상이 몰렸고, 국내와 해외 기관투자가가 절반 정도씩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전날 현대글로비스의 종가 23만7천원보다 2.7% 낮은 주당 23만500원에 결정됐다.
지분 매각으로 정 회장 부자는 주식 매각으로 1조1000여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들 부자는 남은 현대글로비스지분에 대해선 2년간 보호예수(주식을 팔지 않는 것)하기로 했다.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로 낮아지게 됐다. 보유 지분이 30%를 밑돌면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 회장 부자는 앞서 지난달 12일에도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실패한 바 있다.

김윤지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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