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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저/ 안진환 역, 420쪽, 2만원, 민음사

2014.04.14(Mon) 10:05:38

   


저자 리앤더 카니는 조너선 아이브 본인을 비롯한 애플의 전 현직 임원 및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밀스러운 조직 애플의 장막 뒤에 가려져 있던 애플의 최고 혁신가 조너선 아이브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렸다. 21세기 혁신의 키워드, 일과 여가를 즐기는 방식과 사회관계를 맺는 방식을 새롭게 재 정의한 조너선 아이브와 애플의 철학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저성장 시대를 맞은 지금 새로운 경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을 위시한 신흥 개발도상국은 엄청난 잠재 구매력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성장한 동시에 생산과 기술 역량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 기기의 급성장에 따라 시장 변화는 가속화하고 미래 트렌드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가격과 생산성에 의존하는 기존의 성장 공식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제조업과 기술업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글로벌 선도 기업의 향방을 보면 기존의 업종 구분은 점점 무의미해지는 추세다. 종합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제품 및 서비스 총체를 창조하기 위해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브는 어떤 제품을 디자인할 때 ‘디자인 스토리’에 집중한다.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감성을, 인식을 안겨 줄 것인가 하는 점이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 스스로 으스대며 사용자 위에 군림하려는 제품을 아이브는 싫어하고 경계한다. 사용자에게 친밀하고 정직하게 다가가며 제품 본래의 목적에 몰입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보다 나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아이브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핵심이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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