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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플레 위험 확산, 한국은

2015.02.03(Tue) 16:02:31

   
 

글로벌 경제에 디플레이션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경제도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글로벌 디플레이션 리스크 커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를 통해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에는 저유가, 저성장, 기대심리 하락이라는 세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원인들은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여서 한국 역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일정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은 플러스이지만 상승률이 둔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는 "세계 물가는 2012년 이후 상승률이 둔화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가 급락으로 기저효과가 컸던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1%보다 낮으면 디스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빠진 국가는 지난해 말 기준 선진국 33개국 중 82%(27개국)에 달한다"며 "이는 유례가 없으며 선진국들이 저물가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개도국도 작년 말 68개국 중 19개국(27.9%)이 저물가와 디스인플레이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 이후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최근 급락한 유가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산업용 원재료 등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소비 비중이 높았던 제조업이나 중국 등 거대 개도국의 성장 둔화가 저물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는 3% 내외의 성장을 이어가는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양호하고, 국제유가 하락 등 원자재가격 변동이 국내 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결코 경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장기 성장세가 저하돼 올해도 뚜렷한 경기반등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오랜 기간 저물가로 인플레이션 기대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물가 상승률의 하락폭은 세계 물가에 비해 큰 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강중구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는 장기 성장세 하락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저하 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통화정책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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