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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시장 '좋은데이'약진, '처음처럼' 턱밑 추격

2015.02.03(Tue) 16:45:59

   
 

국내 소주시장에서 울산·경남을 본거지로 출발한 '좋은데이'가 부산에 이어 수도권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2위인 '처음처럼'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해 10월이후 3개월간 소주를 마신적이 있는 소비자(표본규모 1만3273명)를 대상으로 소주 시장의 점유율을 추정한 결과를 3일 밝혔다.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묶어 본 전국 점유율은 참이슬(하이트진로)이 과반인 51.8%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었다. 그 뒤를 처음처럼(롯데주류) 18.3%, 좋은데이(무학) 11.6%가 10%대의 점유율로 따랐다. 그 외 참소주(금복주) 5.3%, 잎새주(보해) 3.9%, C1(대선) 2.9%로 뒤를 이었다. 

4년전인 2010년을 보면 참이슬 48.9%, 처음처럼 21.4%로 두 전국구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 반면, 나머지 회사는 모두 10% 미만의 점유율에 그쳤다. 

2011년 좋은데이의 급부상과 2012년 알카리수 논쟁에 따른 처음처럼의 급감은 2010년 13.5%p 차이였던 두 브랜드간의 간격을 2012년 6%p 차이에 불과하게 만들었다. 

참이슬-처음처럼과 나머지 브랜드의 2강 8약 구도가 1강(참이슬) 2중(처음처럼, 좋은데이) 7약 구도로 바뀌었다. 

그 이후 지난 3년 간의 추이를 보면 참이슬의 완만한 하락세, 처음처럼의 완만한 회복세, 오투린(더맥키스컴퍼니)의 상승세(0.6%p)도 주목할만하다. 반면에 C1(대선)은 2010년 이후 5.4%에서 2.9%로 2.5%p가 하락해 가장 소비자에게서 멀어진 소주로 나타났다. 

소주시장은 전국적인 점유율 외에 지역별 점유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77년도 도입된 정부의 자도주 보호법(1개 시도별 1개 업체만 생산, 50% 점유율을 보호해주는 법)이 96년 폐기돼 대부분의 자도주가 위기에 몰렸다. 전국구인 참이슬은 전국적으로 50%를 넘는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대부분의 지역소주들이 안방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안방을 확실히 장악하고 인근 지역까지 좋은데이는 질주하고 있는 모양새다"라며 "좋은데이는 울산 경남에서 태어나 부산지역을 접수한 기세를 이어, 중앙무대인 서울·경기지역에서 골리앗 참이슬에 도전장을 들이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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