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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전부지에 115층 건물 추진

서울시 “현대차로부터 신사옥 건설 사전협상 제안서 받아”

2015.02.02(Mon) 21:05:33

   
 

서울시는 1일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과 사전협상 제안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제안한 115층 복합시설의 명칭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다.
현대차는 용적률 799%가 적용된 지상 115층(높이 571m) 건물에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시설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현재 논란 이 되고 있는 국내 최고층 건축물 잠실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동(555m)보다도 16m가 더 높은 규모이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3㎞ 거리를 두고 초고층 1, 2위 건물이 세워지는 셈이다.

현대차의 제안서를 보면 신사옥은 2개 동으로 조성된다. 115층 본 사옥 옆에는 각각 5층짜리 건물과, 7층짜리 아트홀이 붙어 있고, 바로 옆 62층 건물에는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한전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약 1만 5천㎡를 확보해 길 건너 코엑스와 함께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MICE) 산업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서울시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제안서를 토대로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최근 논란을 겪은 제2롯데월드의 영향으로 현대차의 초고층 사옥 건립 제안서를 엄격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활용에 따른 세금 부담은 덜게 됐다. 부지의 상당 부분을 업무시설과 전시·컨벤션 시설 등으로 사용할 경우 투자로 인정돼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절차를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하고 1년 5개월 뒤인 2017년 1월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송해진 기자

sun1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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