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직원들이 사모펀드측이 선임한 김대진·박봉섭 공동 대표이사와 용역직원들을 형사고소키로 했다.
금호고속 직원들은 금호고속 매각 작업을 두고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PEF)와 갈등을 빚어오고 있는 사모펀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2일 금호고속 노동조합과 구사회는 “폭행과 재물손괴, 무단침입 혐의로 김·박 공동 대표이사와 용역직원들에 대한 고소장을 오늘 중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50분 금호고속 직원들이 임원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PEF 측에서 고용한 용역들과 몸싸움이 발생해 약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금호고속 직원들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PEF 측이 고용한 용역 30여명이 금호고속 임원실을 점거,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금호고속 직원 9명과 용역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 직원들과 용역들은 건물 1층에서 대치 중이며, 경찰은 추가 충돌을 대비해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지난달 21일에도 PEF 측은 용역 40여명을 동원해 무력으로 사무실 점거를 시도했으나, 금호고속 임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금호고속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구사회’를 조직해 여의도 IBK투자증권 앞에서 PEF의 전횡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모펀드 측은 “대표이사로서 임원실에 출근하는 것을 직원들이 막아설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고소장이 접수되면 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