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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총수일가 대신 자본잠식 '플라텍'안아

2015.02.02(Mon) 14:12:46

GS에너지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GS플라텍 지분 중 총수일가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로부터 GS에너지가 총수일가를 대신해 적자투성이 회사를 떠안아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GS플라텍 지분 37.75%인 110만8577주를 주당 1원에 취득했고 주주 변동은 지난 27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GS플라텍은 주주 변경과 함께 같은 날 공시를 통해 450억 원의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GS플라텍 변경 전 최대주주인 위너셋은 36%(105만7188주)를 GS에너지에 양도했다. 그 외 기타주주  1.75%(5만1389주)를 차지한다. 

GS플라텍은 2001년 7월 환경관련장비 연구개발과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돼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플라즈마 연계 연로전지발전시설도 지어 왔다. 

그러나 자본금 146억 원으로 출발한 GS플라텍은 지난해 결산 기준 자본총계에서 마이너스 121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2013년 기준 차입금 규모도 310억 원 에 달했다. 

GS플라텍은 2012년 2013년 매출액은 각각 48억 원과 24억 원이었지만 같은 기간 각각 94억 원과 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 또한 97억 원에 이른다.

또한 GS플라텍 변경 전 최대주주인 위너셋은 GS그룹 총수 일가 3세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위너셋 주주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18.7%), GS그룹 허준홍 GS칼텍스 상무(10.1%), 허세홍 부사장(7.7%),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상무(5.7%), 허 회장의 딸인 허윤영 씨(6.25%)등 이다. 

이로 인해 GS에너지의 이번 지분 인수를 놓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자본 잠식 삭태 인데다가 이중 총수일가 지분을 GS에너지가 인수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위너셋 측에서도 이미 재무재표상 자본 잠식상태와 GS에너지로부터의 차입금 상환 능력이 되지 않자 회사 부실채권을 떨어내기 위한 이사회 결정으로 보고 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GS플라텍 지분 인수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GS플라텍에서 보유한 플라즈마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수일가 손실을 떠안았다는 지적은 과장됐다. 그다지 크지 않은 금액을 들여 인수했고 출자전환도 기존 대여금을 전환해 회사 차원에서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GS에너지는 그룹 지주회사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는 허창수 회장(4.75%) 등 GS 총수일가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46.21%에 달하는 곳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결국 GS에너지를 통해 그대로 방치될 경우 총수일가에 손실을 끼칠 수밖에 없는 GS플라텍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문제는 이로 인해 주주가치 훼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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