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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산업생산 전년比1.1%증가, 2000년 이래 최저

2015.01.30(Fri) 09:49:47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체 산업생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건설업의 실적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세월호 사고, 자동차업계 파업 등 비정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것이 전산업생산의 낮은 증가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늘어나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1차금속 등이 늘어 전년 대비 증감률이 0%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전 과장은 “자동차 산업이 부분적인 파업의 영향을 받다가 12월부터 정상가동됐다. 수출이 살아나고 자동차 부품산업도 같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광공업생산 및 전산업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전기기기 및 장치,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특수 산업용기계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8.6%), 기타운송장비(-3.5%)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6.3%), 반도체 및 부품(4.4%) 등이 늘어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5.9%),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2%) 판매 증가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대비 0.8%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든 탓에 3.2% 떨어졌다.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과 철도·궤도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공장·창고, 사무실 등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또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상승했다.

박병호 기자

pa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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