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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삼성 4개사 노조 "일방적 매각결정 원천무효"

2015.01.29(Thu) 21:55:45

한화그룹으로 매각반대 연대투쟁에 나선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근로자 7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2차 공동 상경집회를 열고 "근로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결정은 원천무효"라고 성토했다. 

또한 매각 세부조건인 전환배치 금지와 매각 후 3년간 인력유인 금지 조항에 대해 형평성에 너무나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삼성과 한화는 지난해 11월 빅딜에서 4개사 근로자들의 삼성 잔류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매각 후 3년 동안은 삼성 재취업이 어렵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 코닝사에 팔 때는 임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줘 잔류 희망자 300여명을 삼성그룹 계열사에 전환배치한 것에 비해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다.

매각 대상 4개사 근로자 8700여명 가운데 생산직은 전환배치 자체가 힘들지만 나머지 엔지니어와 연구직, 재무·회계·홍보 등 사무직 중에는 전환배치 희망자가 상당수 있다.

삼성토탈 김호철 노조위원장은 "사무직 근로자 가운데 대략 35% 정도가 전환배치를 희망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삼성에 남을 기회마저 박탈한 것은 해도 너무한 조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두 그룹 중 어디에 속하느냐를 떠나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라며 전환배치 금지 완화를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당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기업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삼성 4개사 인력구성에 균열이 생겨 경쟁력이 약화되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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