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예정 합병기일을 올해 3월 1일에서 4월 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예정된 주주총회 일정도 2월 27일로 연기했다.
현재 하나금융·외환은행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관계는 대화가 중단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사 양측의 갈등은 하나금융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합병은 2.17합의에 위배된다고 주장해 왔다. 외환노조는 사측에에 60일간 본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우선 금융당국에 합병 예비인가 승인 신청서를 내고 나서 이달 안에 타협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후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금융위에 제출한 합병 예비인가 신청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노조에 통합 협상 의제와 기존에 논의된 각종 의제를 포함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합협상 대표단 본협상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거절당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6일 전면 투쟁을 선언 금융위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해 연말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기존 2월1일에서 3월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한바 있다. 이번 변경은 벌써 두 번째 변경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