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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소비심리·낙관적 경제전망 세계 최하

2015.01.28(Wed) 16:57:56

한국 국민의 소비심리와 경제전망이 조사대상 세계 60개국 가운데 가장 차갑고 비관적인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닐슨이 작년 4분기(10∼12월) 60개 나라 3만명 이상의 온라인패널을 대상으로 소비 심리·경제 전망·지출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48로 59위에 그쳤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낙관적 견해가, 반대로 100을 밑돌면 비관론이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4포인트나 떨어져 순위 역시 57위에서 59위로 추락했다. 최하위 나라는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45) 뿐이었다. 

한국인 52%는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에 대해 "나쁘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1년간 개인 재정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의 비율이 81%에 이르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불안 정도가 가장 심했다.

71%의 응답자가 "생활비 절감을 위해 지출 방식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식비 절감(복수응답 58%), 의류 구입 자제(53%),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구입 (47%), 가스·전기 절감(39%) 등을 실천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은 향후 6개월의 주요 관심사(복수응답)로 경제(26%)와 일과 삶의 균형(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 안정성(25%)·자녀 교육·복지(20%)·건강(20%)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대륙별 소비자 신뢰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분기 10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북미 지역은 이번 분기에는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해 106으로 나타났지만, 낙관적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100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주었다. 

이 외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1% 포인트 하락한 95, 남미 지역은 3%포인트 하락한 88, 유럽지역은 2% 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주요 경제 대국 중에서는 미국이 106(-2pp), 중국이107(-4pp), 일본이 73(-4pp)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영국은 각 1%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98과 94를 기록했다. 인도는 3%포인트 상승한 129를 기록하며 최근 3분기 연속 소비 심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120, -5pp)와 필리핀 (120, +5pp)이 뒤를 이었다. 이번 분기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89, -10pp)로, 정부의 '상품 및 서비스세(GST)' 도입을 앞두고 크게 위축된 소비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최근 경제 회복세에 들어 선 아일랜드 (90, +6PP)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분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내수 경기가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해진 기자

sun1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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