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결제 비중이 5위로 올라섰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 결제 시장에서 위안화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2.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59%에서 크개 오른 수치로 캐나다달러를 제치고 국제 결제 시장에서 5번째로 많이 사용된 통화로 인정받았다, 같은 기간 달러와 유로는 각각 44.6%, 28.3%의 결제비중으로 1, 2위를 유지했다
그간 위안화는 달러 유로 엔화 등에 밀려 변방의 통화로 불렸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기축통화인 달러에 맞서기 위해 영국, 러시아 등 28개 중앙은행과 위안화 통화스왑을 맺는 등 위안화 세계화에 주력해왔다.
이번 국제결제시장 비중 상승으로 위안화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강력한 기축통화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전문가들은 "국제 결제 시장에서 위안화가 ′신흥 통화′에서 ′주요 결제 통화′로 성장하는데 역외 위안화 결제 허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중국이 향후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 폭을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일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6.138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의 6.1342위안보다 위안화 가치를 0.07% 떨어뜨린 것이다. 고시 환율은 6.1364위안으로 전날보다 가치를 0.03% 높였다.
WSJ는 “최근 인민은행의 대응은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결정으로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 하락과 맥락을 함께 한다”며 “인민은행이 가치 하락을 일정 부분 수용하되 환율밴드는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인민은행의 환율시장 개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 외환 전문가들은 “ECB 조치와 그리스의 불확실성으로 달러화가 안전자산으로서 강한 수요를 이끄는 반면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위안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