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은 “현재 생명보험사에서 판매중인 종신보험(주계약)을 대상으로 사업비 부가 수준을 조사한 결과,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떼는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AIA, 현대라이프” 라고 28일 밝혔다.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떼는 보험사는 하나, ING, 농협이며, 인터넷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가장 적게 떼고 있다고 밝혔다.
금소원에 따르면, 보험료지수가 높은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145.77%, AIA 142.50%, 현대라이프 140.43% 이다. 반대로 보험료지수가 낮은 보험사는 하나 121.70% , ING 124.20%, 농협 125.00%이며, 인터넷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15.25% 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를 가장 많이 떼는 종신보험상품은 메트라이프의 Life Cycle 종신보험-2형으로 보험료지수가 167.90%이다. 사업비를 가장 적게 떼는 상품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라이프플래닛e종신보험(일반형)으로 보험료지수가 113.40%로, 두 보험은 무려 54.50% 의 보험료지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료지수는 100을 최저로 해 지수가 낮을수록 사업비가 적어 보험료가 저렴하다. 지수가 높을수록 사업비가 많아 보험료가 비싸다.
가령 보험료지수가 150%일 경우 소비자가 보험료 15만 원을 내면 이 가운데 10만 원이 보험금 지급의 재원으로 지출된다. 그리고 나머지 5만 원이 사업비가 돼 보험료의 3분의 1이 보험사 경비로 지출된다.
결국 소비자들은 같은 보장을 받더라도 가입한 보험에 따라 보험료지수 차이 만큼의 보험료를 더 내거나 덜 내게 되므로 보장금액이 동일할 경우 가급적 사업비가 적은(보험료지수가 낮은)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보험을 가입할 때 사업비가 무엇이고 더구나 보험료지수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실정이다.
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알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 가입 시 사업비를 반드시 설명하도록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도 보험사로 하여금 사업비 부가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설명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험사들이 소비자에게 양질의 보험상품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과도한 사업비 부가는 지양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보험상품을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사업비 내용을 상품안내장, 상품설명서 등에 알기 쉽게 기재하고 설명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