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주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충치 등 치주 질환을 겪는 유아는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 감퇴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치통을 앓는 유아들을 돌보느라 부모들도 1년에 2.5일 회사를 결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한국>은 부모들이 흔히 간과하기 쉬운 유아기 젖니 관리 요령을 살펴봤다.
◆ 방치하면 틀니까지 ‘충치’
아이에게 가장 흔한 질병은 충치이다. 브리태니커사전에 따르면 구석기시대엔 충치가 없었지만 신석기시대에 생기기 시작해 점점 늘어났다. 이는 음식문화의 변화에 따른 것.
인류는 충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고 양치질의 역사는 최소 3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1500년 고대 이집트에선 열매가루와 돌가루 등을 꿀에 섞어서 이에 발랐고 300년 뒤 메소포타미아에선 백반과 박하를 손가락에 발라 이를 닦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젖니의 충치는 아기가 젖병을 물고자는 경우 많이 생겨 ‘젖병 충치’라고도 부른다. 위쪽 앞니 옆 중간 부분부터 썩는데 치아 표면에 희끗희끗한 반점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다가 점점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할 때 치과에 가면 변색 부분만 갈아내고 레진성분의 수복제로 떼우면 된다.
충치를 방치하면 치아조직이 깨져 나가 구멍이 생기면 충치 부위를 갈고 치아 전체를 금속 재료로 덮어씌어야 한다.
아주 드물지만 젖니들 중 반 이상이 상한 경우 상한 이들을 뽑고 틀니를 해야 하기에 예방이 최고임을 잊지 말자.
◆ 2세까지는 깨끗한 헝겊을 이용해 칫솔질 해야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이 최고다. 2세까지는 수유 뒤나 자기 전 깨끗한 헝겊을 따뜻한 물로 적셔 이를 닦아준다.
아기가 우유병을 달라고 보챌 때엔 우유 대신 물을 넣어주고 가능하면 빨리 컵으로 먹도록 유도한다.
세 살 이후엔 칫솔질을 가르치는데 아이는 손놀림이 둔하기 때문에 옆으로 닦게 한다.
부모로부터 아기에게 충치가 옮아갈 수 있으므로 충치나 치주염이 있는 부모는 아기와 뽀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부러진 이, 골든타임 지키면 복구가능
젖니는 치과에서 뽑는 것이 상책이다. 집에서 뽑으면 젖니 뿌리의 일부가 잇몸에 남아서 간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굳이 집에서 뽑겠다면 “살짝 건드려도 흔들릴 때 뽑아야 한다”고 일선 치과의사들은 충고한다. 흔들리지 않는데 미리 뽑으면 양쪽의 젖니들이 안쪽으로 기울어서 간니가 삐뚤게 나온다.
아이들은 사고로 이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1∼2시간 내에 병원으로 갖고 가면 다시 붙일 수 있다.
단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부러진 치아를 담아가거나 입안에 물고 병원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