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5.75%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31억3000만원으로 11.9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4억8000만원으로 59.88%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매출 단가 하락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영풍제지의 실적 전망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업계는 시장 보고서를 통해 실패의 원료인 지관원지와 골판지 원료인 라이나원지 등을 생산하는 영풍제지는 최근 택배산업의 성장과 환경보호로 인한 포장재 수요 증가 등으로 제지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주원료인 고지회수율이 증가해 원재료수급도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실제 영풍제지의 원재료인 고지와 펄프의 가격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고지는 톤당 23만원선에서 15만원선으로, 수입고지는 34만원선에서 29만원선으로 하락했다.
또 펄프가격은 톤당 82만원선에서 74만원선으로 떨어졌는데, 반면에 제품가격인 지관원지는 6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라이나원지는 55만원에서 46만원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원가는 하락하고 제품가격은 상대적으로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영업이익은 ‘어닝쇼크’에 가까웠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하락에 대해 “매출 부진과 판관비의 증가을 원인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영풍제지는 2011년 지관원지 750억원, 라이나원지 400억원 등 1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12년 1130억원, 2013년 940억원, 지난해는 3분기까지 629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