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나 급감했다.
LG화학은 26일 지난해 1조3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직전년도 대비 2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2조600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2%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 각각 1조1173억원·1581억원·6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비교해보면 석유화학부문과 정보전자소재부문은 각각 16%, 58% 감소했지만 전지부문은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국한해서 보면 영업이익 2316억원, 매출액 5조372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8%, 4.8% 감소했다.
LG화학은 실적 부진에 대해 비수기 수요둔화 및 유가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주력 사업분야인 석유화학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긱간 영업이익은 약 20% 감소한 2118억원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2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지부문은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전지부문은 직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지 한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화학은 비수기 수요둔화와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지부문의 경우 모바일 전지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 둔화됐지만 자동차 전지부문에서 고객 수요 회복으로 매출정상화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LG화학 조석제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과 관련해“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은 일부 감소할 수 있으나 제품 수급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품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성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꼭 필요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재적시에 과감히 투자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올해 설정한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인 성장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1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원료가 안정화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에틸렌 연간 220만톤 생산체제 확립을 통한 규모의 경제 강화 ▲차별화된 제품구조 및 원가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비수기 지속이 예상되나, TV 대면적화에 따른 편광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부문은 폴리머전지 증설라인 본격 가동 및 중국 고객 점유율 확대 등으로 모바일전지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아울러 자동차전지는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