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설 평균 구매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반면 설이 신학기 준비와 겹치는 시기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고려한 선물세트 예약 구매는 늘었다.
26일 홈플러스는 올해 설 구매 비용은 2만7810원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 평균 구매비용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설 2만9700원, 지난해 설 2만9600원보다 감소했다.
홈플러스측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는 작년 설보다 매출이 136.7% 증가했다.
추가할인 혜택이 있는 사전 예약판매를 이용해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아진데다가, 가족에게 미리 인사하고 명절에는 해외여행 등을 즐기는 트렌드가 자리 잡은 영향으로 사전 예약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 예약 비중은 2013년 설과 추석 각 7.2%, 8.8%에서 지난해 11.2%, 16.7%로 뛰었다. 이번 설에는 처음으로 20%를 넘을 전망이다.
사전예약 판매는 기업 고객 중심이었는데 최근 개인 고객 수요가 늘면서 신선식품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10.7%)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설은 봄 신학기 준비기간이 겹치다보니 가계 소비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도 많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