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만에 최저치인 2조원대로 하락했다. 이는 원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작년 연간 304만148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47조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처음으로 글로벌 생산·판매 300만대를 돌파했으나 매출액은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0% 하락한 2조57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2조4900억원 이후 최저치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의 6.7%에서 5.5%로 1.2%포인트 낮아졌으며, 당기순이익도 21.6% 감소한 2조993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1조7019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측은 "글로벌 300만대 판매고를 기록했으나 사업구조상 환율 영향과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 신흥시장 통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실적 발표영향으로 이날 기아차 주가는 오후 2시27분 기준 2.19%(1100원)하락한 4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