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출처 ECB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월부터 최소한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한화 약 74조원)씩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한다.
ECB는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ECB는 아울러 기준금리,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주요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기로 했다. ECB는 각각 이들 금리를 현행 0.05%, -0.20%, 0.03%로 직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ECB는 이에 따라 3월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 국채뿐 아니라 유로존에 있는 대행기관이나 국제적·초국적 기관의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해 적어도 내년 9월까지 1조1400억 유로(약 1435조원)를 시중에 공급한다.
ECB는 물가상승률을 2%로 유지시키는 중기 목표를 세우고 내년 9월 이후에도 인플레율이 낮다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CB는 각 회원국 중앙은행이 ECB에 자본 출자액 규모별로 채권을 사들이되 전체의 12%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유로존 기관 채권은 회원국 전체가 위험을 분담하도록 했다.
ECB는 이와 관련해 이들 매입 자산의 8%를 자체 보유함으로써 손실 발생 시 20% 수준에서 회원국이 위험을 나눠갖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매입 대상은 작년부터 사들이기 시작한 자산담보부증권(ABS), 커버드본드을 포함해 2년∼30년 만기물의 각종 채권을 망라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끄는 채권 위험국가인 그리스 채권도 내년 7월부터 매입하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자산 매입 정책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정책 시행 시기와 위험분담 방안도 각각 압도적 다수와 포괄적 합의(컨센서스) 형태로 투표 없이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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