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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니트족 56.2% 구직활동 전혀 하지 않아

2015.01.22(Thu) 14:47:38

   
 

15~29세 청년층 중 '니트족'이 163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둘 중 무려 56.2%가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니트족이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니트족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고용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약 950만7000명 가운데 니트족은 163만3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니트족 비중은 2005년 19.3%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이는 학생 비중이 2005년 39.3%에서 지난해 47.0%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청년 취업자는 45.3%에서 40.5%로 약 5%포인트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 가운데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56.2%에 달했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육아나 가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상태다.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이나 일시근로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달했다. 미취업기간이 장기화된 청년들은 사회진입이 지연되고,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그 밖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니트족의 직업교육 수혜가 부족하다. 니트족의 72.1%가 직업교육 경험이 없고, 있다하더라도 사설학원에 의존하고 있다. 

결혼에 따른 여성 취업자의 니트족 전환이 심각하다. 20대 초반까지는 남성의 니트족 비중이 높게 유지되다가, 20대 후반 들어 여성 니트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며 "구직 니트족에게는 미스매치 해소방안 등을 강구하고, 비구직 니트족은 정규교육과정 동안 직업체험 등을 확대해 직업의식을 함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부유형별로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니트족, 취업경험이 전혀 없는 니트족, 장기 니트족, 경력단절 여성 니트족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으로의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다솜 기자

leed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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