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담는 그릇은 음식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음식의 맛을 돋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서는 메뉴에 어울리는 색다른 그릇을 사용해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방에서 볼 수 있던 후라이팬이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왔다. 카페베네는 겨울 신메뉴로 자체 제작한 팬 위에 브라우니, 페스츄리 등 디저트를 올린 ‘팬 디저트’를 선보였다.
팬 위에 올라간 메뉴는 다름 아닌 초콜릿과 치즈를 활용한 달콤한 디저트다. 트리플치즈퐁듀, 초코악마브라우니 등 6가지 종류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팬 디저트는 출시 보름 만에 전국 매장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1월~12월 2달 동안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빕스는 립아이를 나무판 위에서 직접 구워 스모키한 나무향이 풍미를 더하는 2인용 스테이크 ‘얌 우드 립아이 스테이크’를 겨울 한정으로 출시했다.
얌우드 본 인 립아이 스테이크는 국내 최초로 뜨끈한 주물 팬에 나무판 그대로 제공해 스테이크의 풍미와 온도를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해 준다.
또한 먹는 내내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향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 심신의 힐링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메뉴다.
팥으로 만든 디저트 전문점 1974 동짓달은 직접 끓인 가마솥 팥 스프를 빠네 빵 속에 담았다. 이탈리아어로 빵을 뜻하는 빠네는 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바게트 빵 안에 담긴 크림 파스타를 ‘빠네 파스타’라고 판매하면서 유명해졌다. 1974 동짓달은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빵 속에 크림 파스타 대신 뜨끈한 단팥죽을 담아 이색적인 한국식 빠네 ‘떠먹는 호빵’을 만들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이제 맛뿐 아니라 특별한 플레이트나 차별화된 장식을 통해 고객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메뉴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