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갑질' 논란을 빚었던 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의 방문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주 12일부터 18일까지 위메프의 순방문자수는 236만8천여 명으로 직전 주보다 6% 줄었다. 반면 경쟁사인 쿠팡의 방문자수는 7.2% 늘었고, 티켓몬스터도 8.7% 증가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위메프는 방문자 수 기준으로 쿠팡과 거의 차이가 없는 업계 2위였다. 하지만 위메프는 1주일만에 꼴찌로 밀려났다.
위메프의 방문자 수 감소 현상과 관련, 업계는 지난 7일 불거진 '채용 갑질' 논란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별 방문자 통계를 보면 채용 갑질에 따른 ‘부메랑 현상’은 뚜렷해진다.
사건이 알려지기 전 1월 6일 위메프의 방문자 수는 70만9천23명으로 쿠팡(72만5천756명)과 비슷했고, 3위 티켓몬스터(51만2천123명)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갑질 사실이 알려진 후인 9일 위메프의 방문자(47만7천708명)는 쿠팡(60만4천753명)은 물론 티몬(56만1천289명)에도 뒤졌다.
앞서 위메프는 수습사원 11명을 채용하고 하루 최장 14시간씩 정직원에 준하는 업무를 시켰지만 2주간의 수습기간이 끝나자 전원 해고했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위메프측은 입장을 바꿔 11명 전원을 합격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가시지 않자 고용노동부는 12일 위메프 본사를 방문해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등을 겪으며 우리 사회가 갑질 횡포에 예민해진 것 같다. 특히 위메프의 경우, 젊은 층이 해고를 당한 인턴에 동변상련 의식을 느끼고 위메프를 찾던 발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