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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화이자에 폐렴구균 백신 가격 5달러로 낮춰라"

2015.01.20(Tue) 14:48:55

국경없는의사회는 20일 '올바른 백신 The Right Shot' 개정판을 내놓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화이자에 개발도상국의 폐렴구균 백신 가격을 아동1명 접종당 미화 5달러까지 낮출 것을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국가에서 아동 1인당 백신가는 2001년보다 68배나 더 높아졌다. 많은 나라들가 매년 100만 명의 아동 사망 원인인 폐렴구균 예방에 필요한 고가의 백신을 살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로히트 말파니 정책분석 국장은 “아동 한 명당 백신가는 10년 전에 비해 68배나 비싸졌다. 소수의 거대 제약회사들이 기부자들과 개발도상국에 백신 값을 과하게 청구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의 후원국들은 향후 5년간 빈곤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75억불을 추가적으로 더 내라는 요청을 받을 텐데, 그 예산 중 3분의 1은 값비싼 폐렴구균 백신 하나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 값이 내려가면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납세자들의 돈으로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라. 지금이야말로 GSK와 화이자가 백신 접종을 받는 아동이 많아지도록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현재 제공되는 할인 가격으로는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빈곤국가에서 아동 한 명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전체 비용의 45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은 폐렴구균 백신이다(전체 백신 접종은 모두 12가지 질환에 대한 백신이 포함된다). GSK와 화이자의 공식 보고에 따르면 이들 제약회사는 폐렴구균 백신 판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90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다. 

국경없는의사회 케이트 엘더는 “세계백신면역연합의 후원국가들은 제약 회사들이 세계백신면역연합과 이들의 지원국에 더 나은 가격에 백신을 제공하도록 제약 회사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 이윤보다 공공 보건을 우선시해야 한다. 생명을 구하는 아동용 백신이 빈곤국가에서 거대한 돈벌이용 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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