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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산대비 현금 보유비율 10년 전보다 감소

2015.01.20(Tue) 11:20:06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보유비율이 10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의 현금 보유가 급중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기업현금 분석 : 2000년대 상장 및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현금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전체 자산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해야만 현금보유 증가여부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이 연구는 자산 300억 원(201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로 연도별 조정) 이상인 상장·비상장 기업 7841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산 300억 원 이상 상장·비상장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보유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비상장기업의 자산대비 현금보유비율평균은 2001년 13.2%에서 2012년 12.2%로 감소했다.

 상장기업의 경우 14.3%에서 13.3%로 낮아졌고, 비상장기업도 12.6%에서 11.8%로 감소했다. 

기업의 현금보유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내부 현금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현금 증가는 다국적 기업의 수출호조를 의미하기도 한다”며“비판에 앞서 기업의 현금보유가 증가하게 된 원인과 목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들이 최근 들어 과도하게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를 위해 한경연은 2001년부터 2004년 기간 중 재무데이터를 근거로 기업규모, 성장기회, 배당, 투자규모 등을 감안한 적정 자산대비현금비율(이하 ‘추정 현금비율’)을 도출했다. 

또 이를 2005년 이후 실제 자산대비현금비율을 비교한 결과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전반기 동안은 추정치와 실제 현금보유비율의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2009년 이후부터는 오히려 실제 현금보유비율이 추정 현금비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기존 주장과 달리 오히려 최근 들어 기업들이 필요한 현금보유량보다 적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여정 기자

justic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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