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시티 조감도 |
우리은행이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40%를 배상해준다. 우리은행의 이번 배상 결정에 따라 파이시티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의 최대 80% 가량 회수할 전망이다.
파이시티 부지 매각을 통해 피해자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금액이 30%를 웃돌기 때문에 은행 배상분(40%)에 이자까지 합하면 80%에 근접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에 대한 배상비율을 40%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5일까지 이의신청자로부터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확인한 후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우리은행이 결국 수용한 셈이다.
파이시티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6107㎡에 3조400억원을 투입해 복합물류센터를 짓는 개발 프로젝트로 지난 2003년 시작됐다. 그러나 과도한 차입금으로 2011년 1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07년 하나UBS운용은 파이시티 사업 자금을 모으기 위해 특정금전신탁상품인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를 만들어 우리은행 등 금융회사들을 통해 판매했다. 우리은행에서만 1400여명에게 1900억원의 상품이 판매됐다.
우리은행은 투자자들에게 '100% 원금보장', '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한 상품' 등을 내세워 '불완전 판매' 비판에 시달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