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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에 직장인 뿔났다

2015.01.19(Mon) 16:14:52

   
 

올해부터 연말정산제도가 개정되면서 대다수 직장인들이 ‘13월의 보너스’로 여겼던 연말정산이 ‘세금폭탄’으로 여겨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개정 세법에 따라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되면서 연말정산을 통해 지난해까지는 더 낸 세금을 돌려받던 직장인들이 올해는 환급액이 줄거나 심지어는 돈을 토해내야 하는 사례까지 생기게 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35세) “세법 개정으로 세금을 덜 환급 받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로 사무실 여기저기 하루 종일 한숨 소리만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맞벌이 직장인 장모씨(46세)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한쪽만으로 몰아주면 세액 공제가 많다는 말도 옛말이라는 말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을 잘 진행할지 여기저기 물어보고 공부 중이다”며 “증세를 하지 않겠다던 현 정부가 투명지갑인 직장인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가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말정산에 대한 직장인들의 불만 토로에 정치권도 당황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납세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연말정산과 관련해 “시행과정에서 세제지원 등 세정차원에서 고칠 점이 있으면 앞으로 보완·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연말정산 세액공제율을 현행 15%에서 5% 정도 상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에 관한 불만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서도 느낄 수 있다.

36살의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 이며, 4살, 2살, 임신 중인 총 3명을 둔 아빠라고 글을 올린 분은 “자녀관련 소득공제에 관해 지적하면서 참나...나라에서 저출산이라고 자녀 많이 낳으라고 할 땐 언제고...나라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 것입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글에는 “출산장려 왜 해여? 세금 많이 거두려고 출산장려하나? 다자녀도 안 돼, 인적공제도 안 돼”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정성현 기자

rhe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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