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회장 |
구본무 LG 회장이 취임 20주년을 맞아 계열사 CEO들에게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14∼1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마치고, 곤지암리조트에서 LG브랜드 출범과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 만찬을 했다.
구 회장은 “우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면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과 창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이번에 논의한 것들이 구호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져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최고경영진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는다면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럭키금성에서 LG로 CI(기업이미지)를 바꾼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구 회장은 1995년 2월 취임했고, CI는 그해 1월에 변경했다.
LG는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매출을 30조원대(1994년말)에서 150조원대(2014년말)로 늘렸다. 해외매출은 10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려 10배로 키웠다.
시가총액은 7조원에서 67조원, 해외법인은 90개에서 290여개, 임직원은 10만명에서 22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20년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LG는 2003년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사업자회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LG는 TFT-LCD 패널, UHD TV 패널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고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2차전지, IT기기·자동차용 고부가 합성수지 ABS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구 회장은 1998년말 정부 주도 빅딜 논의로 반도체 사업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영위하던 TFT-LCD 사업을 분리해 별도 전문기업을 만드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LG필립스LCD, 현재 LG디스플레이의 길을 그때 개척한 것이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한편 LG 최고경영진은 15일 전략회의 일정을 마친 후 ‘LG브랜드 출범과 구본무 회장 취임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을 함께 했다.
올해로 LG가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한 지 20주년이 됨에 따라 LG브랜드 출범 20주년과 구본무 회장의 취임 2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차원에서 조촐하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