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16일 "회사는 과장급 이상 노동자의 정리해고 수순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경영구조를 개선하라"라고 촉구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과장급 이상 근로자 15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위원장은 "회사는 지난 14일 과장급 이상 노동자에 대해 인원 정리 계획을 발표했다"며 "전체 부서장 대상 대책회의 내용에 따르면 희망퇴직 모집의 목표달성이 안 되면 강제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하는 데 이는 정리해고와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는 지난해 12월 강압적 성과 연봉제에 이어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 수준이 경영부실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상황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사 측에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 수순을 중단하고 경영구조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라며 "임시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한편 정리해고 대상자와 과장급 이상 노조설립에 인적·물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