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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 4] 건대입구, 서울 동부 최대 상권 부상

2014.04.07(Mon) 14:21:32

건대입구역 상권이 서울 동부 지역의 최대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대입구역 상권은 2호선, 7호선 더블역세권으로 건국대병원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와 같은 대형 복합쇼핑시설이 있고 의류점포로 이루어진 로데오패션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

건대 상권은 청담대로, 영동대교,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등에 인접해 강남, 노원, 강북, 강동 인구까지 흡수하며 주중, 주말 상관없이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이 외에도 건국대학교 병원, 어린이 대공원을 이용하는 이용자, 주변 주상복합 상주 인구 등 많은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건대 상권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먹자골목, 로데오거리, 쇼핑센터로 인해 향후 계속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담대교, 지하철 7호선 개통 교통호재 힘입어

강남에서 차를 타고 청담대교를 건너 5분만 더 올라가면 ‘차 반 사람 반’인 사거리를 마주하게 된다. 평일 낮 시간에도 건대입구역 근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데다 백화점, 마트, 병원이 사거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교통신호가 바뀔 때면 도로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1990년대만 해도 건대 상권은 화양리 상권(건국대 후문과 세종대 정문 사이)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화양리에 윤락가와 유흥업소가 무질서하게 들어서자 정부가 단속을 시작했고 청소년 보호구역(1995년)으로 지정된 후 사람들은 건대입구로 발길을 옮겼다.

건대역 상권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건 2000년부터다. 청담대교(1999년)와 지하철 7호선(2000년)이 개통되면서 이 지역 유동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건대입구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12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하루 5만명 이상이 건대 상권에서 지갑을 여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정도면 강남역과 압구정역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건대 상권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건 2007년 스타시티가 완공되면서부터다. 스타시티는 이마트·롯데시네마·롯데백화점·전문쇼핑몰·오피스텔 등의 상업시설과 고급 아파트와 시니어타워 등 주거시설을 갖춘 주상복합단지다.

2002년 건국대 재단법인은 야구장 부지(10만㎡)를 팔아 연면적 40만㎡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스타시티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스타시티는 건대 상권 발전의 기폭제가 됐고 배후 주거지 소득 수준도 올라갔다.

건대 상권 주변에 더샵스타시티를 비롯해 두산위브파크, 이수브라운스톤, 이튼타워리버, 트라팰리스 등의 고급 주상복합이 1만가구 가까이 들어섰다.

여기에 오피스텔, 원룸 등 소규모 주거시설도 대거 밀집해 배후 수요가 탄탄하다. 현재 건대 상권은 대학 상권에서 탈피해 복합 상권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스타시티 개발 계기로 소비계층이 20~30대에서 40~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건대 상권의 주 소비층은 중고생과 대학생이었다. 건국대와 세종대, 한양대 학생은 물론이고 자양중고, 건대사대부중고생이 이곳으로 몰렸다. 소비 수준이 낮다 보니 상권도 중저가 위주로 발달했다. 지하철 2번 출구에서 나온 상권(맛의 거리)이 그 중심이었다.
   
스타시티 입주후 고급 상권 탈바꿈

그러나 최근 스타시티 입주자와 병원 이용객이 늘면서 고급 상권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아울러 건대입구역 주변 17만1352㎡ 용지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은 구의역 먹자골목과 더불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심야상권으로 유명하고 상가점포 임대료는 전용면적 33㎡ 기준으로 보증금 2000만~3500만원, 월세는 60만~90만원 선이다.

건대입구역 주변의 상권으로 중국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양꼬치 전문음식점 거리가 있으며 중국 유학생이나 교포를 상대로 하는 여행사도 벌써 몇 곳이나 생겼다. 중국 유학생이나 교포를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도 노려볼 만하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상업지역 인근 상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광장동 주변 상가의 경우 분양면적 58.67㎡인 1층 아파트 전용상가는 매매가가 6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50만원으로 임차가 완료된 매물도 다수 있어 월세 임대수익과 미래가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건대 상권은 청담대로, 영동대교, 올림픽대교, 잠실대교 등에 인접해 강남, 노원, 강북, 강동 인구까지 흡수하며 주중, 주말 상관없이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이 외에도 건국대학교 병원, 어린이 대공원을 이용하는 이용자, 주변 주상복합 상주 인구 등 많은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건대 상권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먹자골목, 로데오거리, 쇼핑센터로 인해 향후 계속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대역 상권을 크게 A, B, C, D 지역으로 나누면 먼저 A지역은 건대입구역에서 어린이대공원을 잇는 대로변으로 화장품 매장, 대형카페, 보세의류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업종들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B지역은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건대 먹자골목 및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 주점, 노래방 등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건대 상권 중 가장 유동인구가 활발하며 20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만남의 장소이다.

C지역은 건대 먹자골목 인근 지역으로 주로 건국대, 세종대, 강남이나 건대 인근 직장인들의 주거시설인 원룸, 고시텔 등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다. 최근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근생 건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건대 상권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D지역은 건대입구역 3,4번 출구 인근 대로변으로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스타시티 등 대형 쇼핑시설 및 복합문화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고 이면으로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 주거시설이 밀집돼있어 약 4000세대를 배후세대로 두고 있다.
   
건대역 상권의 미래 가치는 어떨까. 관련 전문가들은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몇 가지 단점을 지적한다. 우선 투자 측면에서 노후주택과 상가가 밀집해 있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쉽지 않은 게 걸림돌이다. 건대 상권이 고급화되고 있다지만 아직 중저가 소비가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홍대역 상권처럼 건대 상권 특유의 차별화된 문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건대입구역 상권은 한번 유입된 인구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소비하는 저수지 성격의 항아리 상권이다. 대중교통이 뛰어난 데다 상가와 고급 복합쇼핑몰이 입점해 20~30대 젊은 층뿐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경철 기자

man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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