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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일하는 여성 10명중 6명

2015.01.16(Fri) 16:37:42

   
 

집에서 가정주부로 지내며 육아와 가사를 맡아 오던 중년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위한 일터로 나오고 있다. 

여성 고용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팍팍한 가계 살림살이 때문에 취업을 선택한 중년 여성들이 주로 질 낮은 비정규직·시간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0대와 50대 여성 고용률은 각각 65.1%와 60.9%로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뿐 아니라 실업자까지 합친 경제활동참가율도 역대 최고다. 40대는 66.7%, 50대는 62.3%로 나타났다. 

작년 여성 전체의 경제활동참가율 51.3%, 고용률 49.5%로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터로 나온 중년 여성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높은 이유는 가사나 육아, ‘쉬었음’ 등 상태에 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는 것.

지난해 40대 여성 비경활인구는 1년 전보다 3만4500명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30대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도 늘고 있다.

지난해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58.4%와 56.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비경활인구 감소폭은 7만6600명으로 2006년(-9만천3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여성의 경제 참여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경력단절여성 고용 대책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원 관계자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가계소득 정체와 불안한 노후 준비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중년 여성들이 많아진 것”이라며, “비경제활동에서 경제활동으로 갑자기 나온 여성들 대부분이 비정규직과 시간제 일자리 등 질 낮은 일자리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성 고용을 늘리는 정책이 ‘양’이 아닌‘질’ 좋은 일자리 증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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