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은 오는 11일 저녁 7시, 연희문학창작촌 문학미디어랩에서 일본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島田雅彦) 초청 낭독회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작가 시마다 마사히코에게 듣는다>를 연다.
이번 낭독회는 연희문학창작촌의 국제문학교류 ‘링크(LINK: Literature International NetworK)’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초청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島田雅彦, 1961년생)는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와 함께 1980년대 이후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주자로 손꼽혀 온 작가로, 많은 한국팬을 둔 소설가이자 영화배우로 알려져 있다.
작품으로 『나는 모조인간』, 『꿈의 메신저』, 『로코코 거리』, 『악마를 위하여』, 『떠오르는 여자 가라앉는 남자』, 『퇴폐예찬』, 『피안선생의 사랑』, 『이투루프의 사랑』 등이 있으며, 대표작으로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아무도 쓰지 못한 소설을 쓰겠다는 일념으로 7년 만에 완성한 대하드라마 『무한카논』 3부작 시리즈가 있다.
일본 문단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시마다 마사히코는 1983년 도쿄 외국어대학교 재학 중 『부드러운 좌익을 위한 희유곡』을 발표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또 1984년 『몽유왕국을 위한 음악』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92년에 『피안 선생의 사랑』으로 이즈미교카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활동영역은 다양하다.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영화배우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오페라와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중국 여배우 장쯔이와 함께 패션지 화보를 찍기도 했다.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작가 시마다 마사히코에게 듣는다>는 시인 김경주가 전체 연출을 맡고 김미정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진행하며, 일본문학 번역가로 활동 중인 한성례 시인이 패널로 참여한다.
오프닝은 정규 1집 앨범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양양이 무대를 열고, 초청작가와 패널의 대담에서는 시마다 마사히코의 작품 세계를 다루며, 이어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 일부를 낭독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또 시마다 마사히코와 국내 독자들이 직접 대면하고 교감할 수 있는 관객 큐앤에이(QnA) 코너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시마다 마사히코의 단편소설 「사도 도쿄」를 재해석한 낭독극이 올려지는데 배우 김정아와 작곡가이며 음악감독인 김희은이 출연하여 낭독과 연극, 라이브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시마다 마사히코와 함께 4월의 봄밤을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연희문학창작촌 홈페이지(www.seoulartspace.or.kr)에 참가 신청하면 된다. 4월 10일(목) 자정까지 선착순으로 50명의 예약 신청을 받는다. 참여는 무료다.
관련문의: 연희문학창작촌 운영사무실-02-32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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