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평균 가격(매매가)보다 더 비싼 전셋집이 전국적으로 약 100만가구에 달하며 수도권이 9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2억8664만원를 웃도는 전세 아파트 가구수가 99만617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써브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전국의 전세 아파트 가구수 648만990가구의 15.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매매가보다 더 비싼 전셋집의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1위는 서울 60만1792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60.4%에 이른다.
이어 경기가 28만6908가구, 인천이 1만382가구로 수도권(90만1천782가구의 비중이 전체 아파트 물량의 90.5%에 이른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송파구가 7만8866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7만6천685가구, 경기 성남시 7만3천502가구, 서초구 5만9010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259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2만8040가구, 경남 8148가구, 대전 7744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비싼 전셋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