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등 기부변화에 따른 세균과 바이러스 병원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국제봉사단체 관계자는 13일 “지구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인류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와 홍수는 급수ㆍ위생시설 파괴하고, 콜레라 같은 전염병을 부른다”며 “물부족과 폭우는 필연적으로 설사병을 유발한다. 설사병은 어린이 사망원인중 2위로 매년 180만명의 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온도는 서서히 변화하지만 태풍, 폭우, 혹서, 가뭄등은 즉각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공기, 물, 식량, 거주지 등 건강에 기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에 영향을 끼치고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가뭄, 폭우등으로 농사를 망친 많은 나라에서 영양실조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해 가뭄으로 인한 질환 및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인구가 350만명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가렛찬 사무총장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조속한 조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꽃가루 종류와 농도의 변화, 곰팡이 및 집 먼지 진드기의 변화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감염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전염병 매개체의 변화로 말라리아, 렙토스피라 증의 패턴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있다”며 “웨스트나일, 열, 진드기 성 뇌염등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같은 조짐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13년 실시한 ‘급성 설사 질환 실험실 감시사업’ 결과 687건의 검체에서 세균성 162주, 바이러스성 129주 등 분리율 42.4%에 해당하는 총 291주의 설사 질환 원인 병원체를 분리했다.
세균성 병원체 중에 가장 높은 분리율을 보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감염시 설사와 복통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수양성 설사를 하고 발열이 없고 구역질과 구토는 드물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성 병원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 입자(18∼20 molecules)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하고 이틀에서 사흘간 지속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 장염성 설사질환의 발병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급성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지속적으로 감시·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