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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에 '막걸리' 중기 적합업종 제외

2015.01.12(Mon) 21:07:41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시장침체를 이유로 막걸리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12일 동반위에 따르면 최근 중소 제조업체 모임인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한국막걸리협회와 대기업인 국순당·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CJ제일제당은 막걸리를 중기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는 대신 '막걸리 생산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맺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서 대기업은 막걸리를 직접 제조해 내수시장에 진입하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자제하기로 했다.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은 막걸리 제조전문 중견기업으로 인정받아 이 조항에서는 제외됐다. 

대기업은 또 중소기업이 만든 막걸리를 자사의 국내외 유통망을 활용해 소개하고, 중소기업의 투자·마케팅·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신제품 및 브랜드 개발, 품질향상, 시설개량, HACCP 인증과위생설비 확충, 유통체계 개선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기간은 2018년 1월8일까지 3년간이며, 대기업이 합의사항을 위반해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 막걸리는 즉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다.

한편,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마케팅 강화로 한때 막걸리 인기가 상승했으나 이내 수출이 급감하면서 막걸리 제조 중소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됐다. 

막걸리 수출은 2011년 5274만 달러에서 2012년 3689만 달러, 2013년 1886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시장규모도 2011년 4414억원에서 2013년 4219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막걸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영세해 양조기술은 있어도 독자적인 연구개발이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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