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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내 대성동마을, 30년만에 주택개량 실시

2015.01.09(Fri) 16:30:51

비부장지대(DMZ) 내에 있는 유일한 민간 마을인 대성동 마을이 지어진 지 30여 년 만에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주택 개량 등 환경개선을 진행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DMZ 내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민들의 오래된 바람인 노후주택 보수 등을 정부와 민간의 참여를 통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대성동마을은 6.25전쟁 정전협정에 따라 남과 북이 DMZ 내에 민간인 거주지를 하나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생긴 작은 마을이다. 

정부가 주택을 지어 주민들을 입주시킨 지역으로 지난 1970~1980년대 정부에서 주택개량사업을 실시했으나, 3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주택이 노후되어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지붕이 새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실정이다. 

정종섭 장관은 주택과 주요 시설 점검을 한 뒤, 대성동 마을을 정부와 민간단체, 국민이 모두 참여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한국해비타트 등 민간 단체, 경기도·파주시 등 관련 지자체와 함께 대성동마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보수에 필요한 참신한 아이디어 수렴을 위해 사업 진행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택보수에 필요한 총 비용은 20여 억원으로 예상된다.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과 대성동마을 주민의 자부담을 기본으로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국민도 후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이 함께 만드는 마을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은 “집이 지어진지 30여 년이 지나서 수리할 곳도 많고, 특히 단열이 되지 않아 겨울에는 너무 춥게 지내고 있다”며 “하지만 정종섭 장관님의 방문으로 10년간 줄기차게 제기했던 숙원이 해결되는 길이 열려 너무 기쁘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견디지 못해 이곳을 떠나려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해진 기자

sun1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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